2015년 6월 1일 월요일

6. 한 번의 방심으로 머음과 몸이 힘들지만, 그래도 좋은 기차여행, 체코 여행의 마지막 오스트라바 (Ostrava)과 폴란드 여행 시작 Katovice


오늘로 새벽 4시에 시작한다. 사진과 글 정리 등을 하다 보니 오늘도 시간이 빨리 지나간다. 아침 식사 후 짐 정리와 차편 예약 등을 하다 보니 시간이 놈 늦는다. 인사하고 뛰어 Tram 정류장에 가니 Tram 9:55분에 있다. 10:13분에 차가 예약되어 있어 늦을 것 같아 사람들에게 택시 타는 방법을 물으니 잘 모른다고 한다. 어떤 남자한테 물으니 모른다고 하는데, 뒤 쫓아 온 부인이 나중에 그 얘길 듣고 나한테 와서 친절하게 근처 상점에 가서 물어서 택시를 불러 준다. 조금 기다리니 택시가 와서 그 상점에서 예약했다고 버스 정류장에 데려다 준다. 그런데 이상해서 전자 티켓을 보여 주었더니 조금 옆의 다른 정류장에 내려준다.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Studentagency 버스 타는 곳이 맞다고 한다. 그런데 10:13분이 지나고 25분쯤에 버스가 도착하는데 그 차는 다른곳으로 가는 차로 기차를 타야 한다고 안내양이 친절하게 알려줘서 다시 뛰어서 기차를 타러 갔지만 이미 늦었다. 전자 티켓을 보니 Ostrava, Svinov에서 버스로 갈아타는 것이었다. 할 수 없이 다른 기차를 타고 Ostrava로 향한다. 기차를 타고 두리번거리니 어떤 여자 분이 친절하게 핸드폰으로 찾아 가면서 알려준다. Ostrava, Svinov에서 내릴 것이 아니라 Ostrava 중앙역에서 내리면 버스가 있을 거라고 한다. Ostrava 중앙역 안내 센터에 물어보니 CD 버스는 이미 11:15분에 떠나서 없고, 기차를 타라고 한다. Katowice에서 Krakow 가는 기차로 갈아타야 된다.

시간을 보니 거의 2시간 정도 남았다. 남은 시간 활용을 위해 Tram을 타고 시내로 나간다. 이리 저리 돌아다니는데, 어떤 젊은 사람이 접근하여 친절하게 물어본다. 자꾸 Brother라고 하는데 의심이 머릿속에 가득하다. 같이 가면 안내해 주겠다고 하는데 시간이 없다고 하니, 자기가 몇 일 굶었다고 돈이 있으면 좀 달란다. 10쿠로나 주면서 체코 돈이 없다고 하니 너무 적다고 하면서 간다. 몇 군데 사진 몇 장 찍고 다시 중앙역으로 향한다.








 


역에서 이메일을 확인하여 보니 Jana에게서 메시지가 와 있었다. 잠바를 옷장에 걸어 놓았는데 놓고 온 것이다. 어디로 보내 줄 것인가에 대한 물음애 대하여 생각해 보니 헬싱키의 2번째 집이 시간상으로 좋을 것 같아 그리로 보내 달라고 답장한다. 급하게 Krakow Kinga에게도 늦는 다는 이메일을 보낸다. 통신 상태가 좋지 못해 약간 힘이 든다. 프라하에 비하면 통신 상태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며, 특히 기차에서는 아예 통신이 되지 않는다. 점검해야될 사항은 미리 종이에 메모해 놓아야 할 것 같다.

기차는 10분 정도 연착되었다, 1번 플랫폼으로 나가니 시내 나갔을 때 음식점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한국사람 2명을 보고 그냥 지나쳤는데, 그 사람들이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슬로바키아에서 일하는데 일요일이라 Ostrava의 다른 한국 사람 만나고 Zilina로 돌아가는 길이라고 한다. 다시 한번 기차를 확인하고 싶어 물어보니 검색하여 갈아타야 하는 역인 Katowice로 가는 기차임을 확인해준다.
 
기차에 올라보니 역시 wifi가 안 터진다. 기차에서 오늘 일을 정리하고 체코 여행을 마무리해간다. 갈아타는 역인 폴란드의 Katowice역에 도착하기 얼마 전 이 한국 사람들이 기차를 잘못 탄 것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반대 방향으로 온 것이다. 내일 일해야 되어 아마도 택시로 간 것 같다. 먼 거리를 반대로 왔기에 아마도 택시 요금이 많이 나올 것 같다. Katowice도 상당히 기차가 연결되는 중요한 역인 것 같다. 다시 한 번 기차를 주변 사람들에게 확인한 후 어렵게 Krakow에 도착하였다. 폴란드에 접어들면서 풍경이 그리 낯설지는 않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익숙한 소나무, 잣나무, 자작나무 숲이 자주 보이고, 체코에서는 평원을 주로 보았는데, 뫂비 않은 산들을 볼 수 있어서인 것 같다.
 

 

 
 

 
먼저 내일 바르샤바로 가기 위하여 오후 4시 표를 예매하고, 핸드폰 심카드도 다시 사서 꼈다. 역 주변에서는 잘되는 것 같더니 결정적으로 집을 찾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호텔 소개해주는 가게에서 나이 드신 판매원이 지도와 함께 집 찾아 가는 길을 잘 설명해 준다. 알려준 대로 집을 물어 물어 찾았는데 들어가는 문이 두 개인데 한 개가 열려 있어 들어가면서 문을 잠그고 벨을 누른다. 아무리 눌러도 응답이 없다. 문을 닫았기 때문에 나갈 수도 없다. 난감한 차에 어떤 나이 먹은 여자분이 나온다. 사정을 이야기하니 어디엔가 전화해보고 벨도 눌러보고 했지만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대신 바깥 문을 나올 수는 있었다. 한참을 앞에서 서성이는데 한무리의 사람들이 다가오고 있었다. 다시 한 번 집이 맞는지 확인하고, 전화를 사용할 수 없다고 하니 전화번호를 알려 달란다. Kinga에서 전화를 하니 얼마 안되어 Kinga가 밖으로 나온다. 집은 맞게 찾았는데 아마도 벨이 고장이 난 것 같다.
집은 크지 않은데 Kinga가 냉장고, 오븐, 렌지 등 사용하는 것을 가르쳐 주고 내일 둘러보아야 할 곳을 가르쳐 준다.
 

오늘 하루가 특별히 한 일은 없는데 매우 분주하고, 풀어진 긴장이 다시 조여지는 하루이다. 세상은 공짜가 없는 것 같다. 철저하게 확인 못한 내 잘못으로 머리와 몸이 모두 고생하는 불상사가 일어 났지만 그래도 계획보다는 늦었어도 돌발 상황을 잘 이겨낸 하루이다. 내일부터는 미리 준비하여야겠는데 시간에 쫓겨 있는 상황으로 좀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겠다. 체코에서의 하루 하루는 정말 즐겁고 다시 유럽 여행을 하게 되면 다시 오고 싶은 곳이다.

31 May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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