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21일 목요일

샌프란시스코 (San Francisco), 몬트레이 (Monterey), 그리고 요세미티 공원 (Yosemite National Park) 여행

둘째 민지가 8개월간 페루 일정을 마치로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와 1여년간의 인턴을 마쳤다. Not For Sale*이란 NGO 단체를 통해 이루어진 4명의 한동대학교 학생들의 일정이 끝이 나고 있었다. 페루를 가고 싶었는데 너무 멀어 우리 부부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민지를 만나기로 하였다. 1996년 5월 한 달간의 어학연수로 샌프란시스코에 머문이후 18년만의 방문이다.

* Not For Sale (http://notforsalecampaign.org/about/staff/)
   현대판 노예와 인신매매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단체
   Not For Sale protects people and communities from modern day slavery. To do this, we need a strong team, ready to tackle every known problem, and undaunted by new challenges. You won’t find a team or organizational culture like this anywhere else.  We aspire to enact social justice in a way that changes the world with creativity, leadership and world-class execution.  We believe that if we bring together passionate minds and industry luminaries we will create world-class partnerships that can outperform traditional non-profit models. We are changing the way people think about changing the world. We are Not For Sale.

뜸을 많이 들이다가 1달전에 비행기표를 예약하려 하니, 싼 가격의 비행기표는 거의 없었다. 그리하여 JAL의 비행기표를 샀으나, 동경과 LA를 거쳐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것이었다. 숙박은 3성급 호텔을 예약하였으나 민지의 의견에 따라 AirBnB를 통해 민박을 하기로 하고 예약을 민지에게 맡겼다.

2014년 6월 21일 인천공항에서 JAL을 타고 동경 하네다 공항에 도착한다. 우린 동경의 하네다 공항에서 시간이 남아 마사지도 받고 어슬렁 거리다가 다시 비행기를 타고 LA에 도착한다. 서울에서 탄 비행기에서 어린얘가 어찌나 울어대던지 힘들었는데 또 LA행 비행기도 같이 타게 되었다. 덕분에 충분히 잠을 자지 못했다. LA에 도착하니 모든 짐 검사와 입국 절차를 밟아야 했다. 일단 공항에서 나와 Transfer하는 공항으로 이동하여 왔다 갔다 하다가 비행기에 올랐다. 총 23시간 정도가 걸린 힘든 여정이었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전철을 타고 민지를 만나기 위해 Powell역에서 기다렸다. 민지를 만나 버스를 타고 민박집으로 향했다. 우리가 묵을 곳은 가파른 계단을 올라 3층에 있었다. 방하나에 더블침대와 간이침대가 있다. 옆 방에는 주인이 거주하고 있고 아래층은 부엌과 거실이 있다. 개도 한 마리 함께 하고 있으며, 난 개를 싫어하지만, 무지 순한 개다. 거실 창으로는 바다가 보이는 곳이다.





첫 날은 일단 버스를 타고 Powell역 부근에 나가 대형 할인 매장 Target에 가서 필요한 물품을 사고 돌아온다.


둘째날은 차를 빌려 몬트레이를 가기로 하였다. Powell역으로 나와 차를 렌트하였다. 2일 정도 사용하는 것으로 신기한 것은 네비게이션이 한국어도 지원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 영어가 더 편한 듯하였다.

몬트레이는 18년전에 버스 여행을 하였는데 무지 아름다운 해안이 인상적이어서 다시 가보았는데 역시 좋았다. 차를 운전하고 가는 도중에 사슴을 부딪칠뻔 했는데, 그 때의 사슴의 눈을 잊을 수 없다고 집사람은 이야기 한다. 꼭 한 번 가봐야 할 곳이다.


















세째날은 느지막하게 일어나서 렌트한 차를 주차한 곳으로 갔더니 딱지를 끊고 있었다. 주차 공간이 없어 저녁에 일단 주차하였던 것이 찜찜하였는데 어김없이 돈으로 떼워야 했다. 차를 몰고 6월22일 주일 예배를 드리기 위해 우린 교회를 먼져 갔다. 민지가 샌프란시스코에 머물면서 다니던 교회로 젊은 사람들이 많았다. 주일날 학교 강당에서 이루어지는 예배로 들어가니 맞이하는 봉사자들이 커피를 준다. 예배는 밴드와 함께하는 찬양과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인사하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 그리고 설교로 이루어졌다. 색다른 분위기의 예배를 느꼈다.

차를 몰고 공원 길을 따라 드라이브 한 다음 샌프란시스코 해안에 가서 바다를 바라본다. 시 클리프(Sea Cliff)에서 멋진 경치를 구경하고 나니 배가 고파 금문교를 지나 민지가 맛있게 음식을 먹었다는 소살리토(Sausalito)의 음식점을 찾아 나선다. 음식은 게 찜을 시켰는데 빵도 맛있었고 게 또한 환상적이었다.










배가 부르니 여유있게 차를 몰고 다시 금문교를 지나는데 금문교 공원 표지판을 보고 나니 공원에 들리고 싶어졌다. 금문교의 역사 등을 자세히 알게 되었지만, 금문교 앞의 바람이 무척 세찼다.



차를 반납하고 다시 숙소에 가서 다음날의 요세미티 여행을 준비한다.

넷 째날 미리 예약해 둔 버스를 타고, 운전 기사의 설명을 들으며 요세미티 공원으로 향한다. 가는 도중에 들린 휴게소에는 과일 등 먹거리와 염소 및 공작새를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한참을 달려 요세미티 공원 입구의 숙소에 도착하고, Check-in을 한 다음 다시 버스를 타고 30분 정도 올라가니 공원이 나온다. 공원에 들어가서 요세미티 공원의 하프돔을 잘 볼 수 있는 View Point에 들린다. 그 다음 요세미티 롯지에서 내려주고 버스는 샌프란시스코로 돌아가는 손님들을 싣고 떠난다. 공원에서 숙소까지는 일반 버스를 이용하는데 묶는 동안 다닐 수 있는 티켓이 여행 요금에 다 포함되어 있다. 공원내에서의 버스는 무료로 탈 수 있는 셔틀버스가 있다.

* 교통 및 숙박
   - Star Line Tours (http://www.starlinetours.com/yosemite-3days-tour.asp)
   - 5/1~10/31 매일 버스(motor coach)
   - 11/1~4/30 화.목.토.일 버스(motor coach), 월.수.금 Amtrak (버스 및 기차)
   - 가격 (요세미티 왕복 버스요금, 숙박요금, 입장료, 셔틀버스 요금 포함)
     Yosemite View Lodge    Code        Double    Single   Triple   Child
      River View Room           SY2R         $460        $722      $382    $125
      Mountain View Room   SY2M         $422        $655      $356    $125






















숙소는 바로 계곡 옆에 있어 깨끗한 물이 흐르고 다람쥐와 새들이 찾아오는 아름다운 곳이었다.





다섯째날 우린 느긋하게 나와서 요세미티 롯지로 가서 어떻게 보낼 것인가를 찾아본다. 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인 '자이언트 세쿼이아'로 유명한 남쪽의 마리포사 그로브(Mariposa Grove)를 가고 싶어서 물어보니 너무 늦게 와서 관광버스를 탈 수가 없었다. 대신 Yosemite Valley  Visitors Center에서 Glacier point에 갔다 오는 버스를 예약하고 요세미티폭포 (Lower Yosemite Fall)를 먼저 구경하였다. 반나절 걸리는 Glacier Point 투어를 통해 산을 돌고 돌아 요세미티 계곡이 훤하게 보이는 곳에 도착하였다. 












2시간 정도 걸어 올라가 버어널 폭포(Vernal Fall)에 다녀왔다. 집사람은 힘이 든다고 중간에서 쉬고 민지와 둘이 올라갔다. 원래 네바다폭포(Nevada Fall)까지 갔으면 하는 생각을 가지고 갔는데 너무 늦은 시간이어서 돌아올 것을 생각하니 더 이상 갈 수 없었다.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오는데 석양이 비친 하프돔의 모습은 환상적이었다. 사진은 찍을 수 없었지만 그 아름다운 모습이 머리속에 각인되었다.






여섯째날 다시 버스를 타고 샌프란시스코에 돌아왔다. Powell에서 샌프란시스코 명물 전차를 타고 피셔먼스 워프에 갔다. 두루 돌아다니다가 야시장에 들러 오렌지꿀을 사고 큰 빵집 보딘(Boudin)에서 빵도 샀다. 다시 Powell로 돌아와 Target에서 물품을 조금 산다음 민박집에 다시 돌아갔다. 아침 일찍부터 시작된 서울로의 23시간 여정을 통해 6박7일간의 여행이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