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31일 일요일

5. 올로모우츠 (Olomouc)에서 세찬 비바람에도 끄떡 없었다.


기차에서 조금 자서 그런지 아님 아직 시차적응이 되지 않아 그런지 4시쯤에 일어난다. 전날 일들에 대해 글로 정리하고 인터넷 뒤지고 하다 보니 7시쯤 된다. 거실로 나가니 벌써 Jana가 아침을 준비 중이다. 이 집은 간단한 아침을 준다.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눈다, 프라하에서는 내 일정이 너무 바빠 Jana와 이야기할 시간이 거의 없었고, 교통편에 대한 자문만 구했었다. 여기서는 식사를 하니 대화할 시간이 생긴다, 한국인은 처음이며 잘 모른다고 한다, 음식, 문화, 여행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준다. 오빠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일을 해서 몇 번 갔다고 해서 공통 화제를 찾을 수 있어 좋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유적이 많은 시가지를 가는 방법을 묻고 집을 나선다. 저녁 늦게 도착해서 방향 감각이 아직 익숙하지 않아 기억을 더듬어 가며 Tram 정류장으로 간다. 2tram은 오고 티켓 파는 곳이 안보여 그냥 탄다. 여기는 누가 검사도 하지 않고 기사도 전혀 개의치 않는다. 여전히 차 타는 것에 익숙치 않아 꼬마한테 물어보니 잘 모르고. 그런데 잘못 탓다. 반대방향으로 타서 내려서 보니 티켓 파는 자동판매기가 있다. 께름칙한 마음이 씻기어 나간다. 목적지에 내려서 Tram 정류장을 살펴보니 자동판매기가 이제서야 눈에 띈다.

인터넷에서 보니 Horni Namesti (광장)에서 구경을 시작한다고 해서 나도 그곳에서 시작한다. 아침을 좀 적게 먹은 것 같아 광장에서 펼쳐지고 있는 빵, 치즈, 음료 등 먹을 거리를 파는 야시장에서 몇 개를 사먹는다. 한국인 가족도 눈의 띄지만 그저 스쳐 지나간다. Radnice s orlogem, 헤라클레스 분수 등 3개의 분수와 Edelmannuv palac를 바삐 둘러본다.
 



 

어느 쪽으로 갈까  잠시 생각하다가 sv. Moric 교회 쪽으로 발길을 돌리니 Tram 2번이 다니는 길이 나온다. 교회 내부를 구경하고 나오니 사람들이 쪽문 같은 데에서 나오는 것이 보여 나도 가본다. 조그만 계단을 통해 위로 올라가는 곳에서 사람들이 내려온다. 나도 거기를 통해 한참 계단을 올라가니 도심이 한 눈에 들어온다. 지도에 보이는 장소들이 가까이 보인다. 바로 앞에는 박물관도 있다. 

 
 
 
 
 
 
 

계단에서 내려와 주변을 두리번 거리고 방향을 다시 정한다. 몇 분을 걸어가 Dom sv. Vaclana 성당과 추기경의 궁전 및 St Anne’s Chapel을 둘러본다. 성당 안을 살펴보고 나니 내려가는 계단이 보인다. 그 곳에는 옛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금으로 되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금빛 잔 등 아주 세심하게 만들어진 물건들이 있다. 사진 찍는 것은 어려운 듯 하여 동영상으로 찍는다. 그리고 더 아래의 계단으로 내려가니 4개의 추기경 관이 있다. 아마도 지하 무덤인 듯하다.
 
 
 
 

 이제 다른 방향으로 발길을 돌리려 하니 자꾸 작지만 모습이 아름다운 교회가 하나 눈에 들어온다. 그런데 지도에는 없다. 길을 따라 초록색의 동방정교회를 보고 나니 또 하나의 아름다운 돔형식의 교회가 보인다. 다리를 건너려다 그냥 또 다리가 있으려니 하고 강을 따라 갔다. 가도 가도 다리가 보이지 않는다. 그냥 멀리서 사진만 찍고 원래의 방향으로 발길을 돌린다. Dom sv. Vaclana 성당 쪽을 향해 가면서 왔던 방향으로 가려다 보니 철책으로 막혀 있다. 사다리가 보이는데 넘어갈까 하다가 그냥 길을 따라 가기로 한다.
 
 
얼마 가지 않아 지역 박물관이 나오기에 기쁜 마음으로 방향을 잡고 걸어간다. 죄수인 Sarkandra의 순교로 감옥을 헐고 지은 Kaple sv. Jana Sarkandra을 지나 Kostel sv. Michala 교회를 보면서 아름다운 건물들이 있는 골목길을 누빈다.
 
 
 
 
 Dolni namesti 광장에서 제우스 및 네튠 분수 그리고 Kostel Zvestovani Panny Marie 교회 등을 보고, 7 Tram이 다니는 길로 나온다.
 

 
 
 
 

 
 
 Terezska brana 문과 Red Church를 보고 나니 슬슬 배가 고파오기 시작한다. 열심히 다 볼려는 욕심으로 다리를 고생시키다 보니 이제 배도 고생인가 보다. 기웃 기웃 음식점을 찾고 있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몰아친다. 잠시 비를 피하고 조금 걸으니 다시 Dolni namesti 광장이다. 음식점들을 둘러 보아도 먹고 싶을 것이 없다.
 

 
 
성곽이 있는 곳을 마지막 볼 곳이란 생각으로 걸어간다. 공원에 접어들어 들어가려 하니 지금 Beer Festival 중이라 들어가려면 빙 돌아가서 티켓을 사야 한단다. 망설이다가 음악소리도 들리고 해서 호기심으로 발이 티켓 판매하는 데로 향한다. 200쿠로나를 주고 들어가 보니 록 밴드 공연을 하고 있고 맥주 파는 곳과 음식 파는 곳들이 늘어서 있다. 일단 노래 2곡 정도 듣고, 배를 채우기 위해 돼지 바비큐와 빵 한조각을 사서 음악을 들으며 음식을 먹는다. 갑자기 번개와 함께 소나기가 쏟아진다. 많은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텐트인데 비가 들이치기 시작해서 가운데로 이동한다. 한참 지나 비가 그치고 이제는 반대편에 설치된 무대에서 가수가 힙합을 부른다, 몇 곡을 듣고 숲을 향해 걸어간다. 숲 길을 따라 한적한 길을 혼자 걸어간다. 방향은 대충 알겠고, 가다 보니 끝인데 나가는 곳이 보이지 않는다. 자세히 보니 나갈 수 있게 쇠가 돌아가면서 나가는 공간이 생기게 만들어 놓았다. 공원을 빠져 나오니 2 Tram이 다니는 길로 접어 들었고 조금 이른 시각에 집으로 향한다. 5시쯤 집에 도착했는데 너무 피곤하여 샤워하고 얼른 잠자리에 든다.

 
 
 
 
 
 
 

30 May 2015

2015년 5월 30일 토요일

2. 프라하(Prague), 왜 꼭 보아야 하나?


평소와는 달리 시차 적응에 실패하여 3시간 밖에 잠을 못자고 3시 정도에 깨어서 집에 Line을 통해 통화도 하고 여행 정리도 하였습니다. 간단하게 전날 사둔 샌드위치로 아침을 때우고 프라하 시내를 걸어서 지도에 나온 곳은 모두 구경하겠다는 생각으로 8 30분에 집을 나섭니다. 일단 집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중앙기차역으로 Metro C를 타고 가서 다음 집에 갈 때의 교통편을 살펴보았습니다. 걸어서 국립박물관으로 향합니다. 5년여에 걸쳐 수리 중이라고 합니다, Wenceslas 광장을 지나 Obecni dum (municipal House) 옆에서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열리는 시장에서 동전 지갑을 하나 구입했습니다. 전철 탈 때는 자동 판매기에 동전 밖에 사용할 수 없어 항상 동전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Prsna brana (Power tower)를 구경하고, St. Nicolas 교회, St Vitus Cathedral Staromesstska randice (Old Town Hall)을 보고 타워에 올라가려 하니 1시가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시간을 맞추려 유대인 Town 쪽으로 가보니 관람 줄이 있어 보니 또 돈을 내야 되고 시간도 맞지 않아 겉모습 사진만 찍었습니다. 타워르 다시 돌아와 입장권을 사는데 120코루나로 현금으로 내야 합니다. 영어 가이드가 설명하는 대로 옛 도서관을 보았는데 사진은 절대 찍지 못한다고 해서 아쉬웠습니다. 타워에 올라 시내 전경을 구경하였습니다. 아름다운 프라하 시내가 눈에 들어옵니다. 내려와서 다시 채플을 구경합니다., 이곳은 사진을 찍어도 된답니다.
 
 
 
 
 
 
 
 
 
 
 
 
 
 
 
 
 


탑에서 보니 프라하 성이 눈에 들어오는데 다리를 건너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성으로 들어가니 골목 골목 건물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Vikarska 교회 등을 보고 나만 보는 것이 아쉬어 집에 전화를 겁니다. 모두 안받습니다. 카톡으로 안받는다고 하니 라인이 깔려 있다고 하는 둘째 민지에게 영상통화로 강 건너의 시내 쪽과 성내의 모습들을 보여주었습니다. 집사람과 큰 딸 은지에게도 통화가 되어 전경을 보여주었습니다.
 

내려오면서 정부 청사를 거쳐서 다시 다리를 건넙니다. 배를 타고 관람을 하고 싶어 티켓 파는 곳에 가보니 5분을 기다리라고 하는데 사람이 많지 않아 그 배는 취소되었다고 합니다. 20분을 더 기다리면 탈 수도 있다는데, 일단 조금 더 내려가 보았습니다. 티켓 파는 곳이 보여 290 코루나를 주고 티켓을 샀습니다. 배타는 곳(Jazz Boat)이 먼저 티켓을 사려던 곳이었습니다. 배를 타고 앉아 있는데 인도계로 보이는 사람들이 우루루 몰려옵니다. 담배를 피워 대어 그 연기가 자꾸 나 한테로 와서 신경이 쓰입니다. 배를 타고 1시간을 구경하는데 이미 타워와 프라하 성에서 시내 전경을 보았기에 생각보다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Karlub most 다리(charles bridge)에서 Krizobnicke Namesti (Old town bridge tower)가 있고, 그 문에서 계단으로 올라가는 곳이 있어 돈을 받는 사람도 없고 하여 무료라는 생각에 올라가 봅니다. 그런데 한참 올라간 후 티켓 파는 곳이 있습니다, 그냥 지나쳐 올라가니 티켓을 내라고 합니다. 그냥 내려왔습니다.

5시쯤 되어 다시 Staromesstska randice의 탑 꼭대기에서 야경을 보려 하니 너무 이릅니다. 주변을 다시 왔다 갔다 하다가 지나 왔던 길들을 다시 다니다 길을 잃어 버립니다. 어짜피 거기가 거기이므로 광장으로 다시 돌아와 저녁을 먹습니다. 제법 가격이 나옵니다. 주문을 하고 노천에 위에서 불을 쬐어 주는 자리에 앉아 있으니 잠이 솔솔 옵니다. 10분 이상을 졸고 있는데 종업원이 깨웁니다. 먹고 났는데도 시간이 남습니다. 다시 어두어지길 기다리며 어슬렁거리는데 9시가 다되어 가는데도 어두어지지 않습니다. 전깃불을 들어오는데. 시간은 10시까지 이므로 표를 사서 올라갑니다. 야경은 아주 어둡지 않기에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름답습니다.

다리가 무거워집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찾아야 하는데, 중앙역으로 가기에는 너무 복잡하고 멉니다, 지도를 보니 Metro Frolenc가 눈에 들어와 걸어서 갑니다., 그리 멀리 않아 메트로를 타고 돌아와 보니 벌써 11시입니다. 하루 동안 23km를 걸었습니다. 묵직해진 다리가 걱정이 되어 빨리 잠자리에 듭니다.


27 May 2015

1. 유럽 여행의 시작 체코(Czech)


드디어 떠납니다. 오랜만의 자유로운 여행. 27년년 반의 세월이 아쉽지는 않지만 몸담았던 은행도 6월말이면 떠납니다. 떠나기 전 할 수 있는 자유로운 시간. 감사합니다.

 
 
 
 
 
 

 

 


여행을 떠나면서 1986년 이맘 때가 생각이 납니다. 여행이 자유롭지 못했던 시절 비행기 편도만을 끊어서 말레이시아로 떠났습니다. 4백달러가 전 재산이었지만, 어디든 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6개월간을 버텼지요. 10년 정도 생각하고 다른 나라로 가려다 아버지의 간곡한 요청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 짧은 기간 동안 많은 나의 생각들이 바뀌었고, 그로 인해 2년 정도의 공백이 있었지만, 여태까지 나를 버티게 해준 버팀목이었습니다,

이제는 돌아가지 않으려고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 1달이라는 기간이 주어졌지만, 노년의 나를 새롭게 변화시켜줄 시간이라고 생각됩니다.

비행기와 숙박 예약을 2/22일부터 준비하고 다 점검했다고 생각했는데, 5/22일 다시 점검하다 보니 숙박이 하루는 겹치고 하루는 빠져서 다시 예약하느라 분주하였습니다. 짐을 가볍게 해야겠다는 것이 원래 가진 생각이었는데, 하나 둘 넣다 보니 조금 무겁게 되었습니다. 빠진 것 없나 짐을 점검하다 보니 스페인 여행할 때 자동차 렌트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오늘 아침 일찍 서부면허시험장에 가서 국재면허증을 발급받았습니다.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공항철도를 타려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서 들어가려니 핸드폰이 안보입니다. 공중전화도 없고 난감한 차에 젊은 아가씨가 서있기에 사정을 이야기하고 핸드폰을 빌려 아내에게 전화를 합니다, 차에도 없다네요. 차 빨리 가져오라고 하여 일단 타고 서부면허시험장에 가서 찾아보려고 하는데, 전화를 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얼핏 들어 전화해보니 어디선가 벨소리가 들려 찾아보니 의자와 차 앞문 사이에 끼어 있어 여행 시작부터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공항에 도착하여 기웃 기웃하다가 아시아나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라운지에 가서 빵과 음료를 먹었습니다. 공짜라 더 맛있는 것 같았습니다.

30년간 모은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하는데도 좌석은 괜찮은 좌석에 앉았습니다., 대한항공과 제휴되어 있는 체코항공으로 여행을 시작하였는데, 거의 모든 사람들이 낯설지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승객이 한국사람이라는데 다시 놀라게 되었습니다.

공항에 도착하여 핸드폰의 비행모드를 해제하고 나니 엄청난 문자가 SK에서 오네요. 한도 설정 금액인 10만원이 초과되었다는 문자 메시지를 포함하여. 핸드폰에 있는 잡다한 사이트들 때문에 데이터가 금방 엄청나게 요금을 잡아먹었습니다. 나의 결정적인 실수입니다, 공항에서 일일 정액 인터넷 요금제를 신청하였어야 하는데.

체코는 유럽연합 국가가 아니기에 유로화가 아닌 체코 화폐를 사용하고 있어 일단 50유로를 체고 화폐로 바꿨습니다. 그리고 나서 늘 여행할 때마다 챙기는 지도를 구했습니다. 체코 전체 지도와 프라하 지도. 버스를 타기 위해 공항 내에서 이동하다 보니 체코에서 사용하는 데이터 요금이 눈에 띄어 이미 SK 데이터 사용으로 마음이 상했지만, 비용이 적게 들 것으로 생각이 들어 체코네애서 1.5기가 바이트와 다른 국가에서 1기가 바이트를 사용할 수 있는 심카드를 구매하였습니다. 잘 한 것 같습니다., 버스를 타고 중앙철도역에서 메트로 C를 타고 Vltavska역 까지는 잘 왔습니다. 메트로 탈 때는 자동판매기에 동전만 가능합니다.


 
교통편은 집주인 Daniela가 잘 가르쳐줘서 문제가 없었는데, 집을 못 찾아 30분 이상 헤맸습니다. 구글 지도로 잧는데 걔속 비슷한 곳에서 맴돌게 됩니다. 도저히 안되어 Daniela에게 전화해보니 오지 않아 걱정하고 내 핸드폰에 전화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심카드를 바꿔 연락이 될 수 없었지요. 내가 서있는 곳에서 보이는 아파트 베란다에서 손을 흔듭니다. 길을 건너니 마중을 나왔습니다. 집은 4충에 있는데 방3개로 1개는 Daniela와 남자친구가 사용하고, 하나는 독일 사람 2명이 묵고 있다고 합니다. 내 방은 좀 작고 침대 또한 작은 편입니다. 깨끗한 아파트는 아니지만, 그런대로 괜찮습니다, 워낙 싸게 빌렸으니 하루에 약 19,000원 정도).. 이제 피곤이 막 몰려오네요.


26 May 2015